가족돌봄 청년 '영 케어러'는 돌봄이 필요하다

입력 2024-10-31 19:07
지면 아이콘 지면 2024-11-01 11면
초록우산재단, 작가 3인 에세이집 출간
아동청소년 간병인 위한 정보·위안 담겨

■ 나는 돌봄하고 있습니다┃새벽, 윤서, 규영 지음. (주)책글사람 펴냄. 166쪽. 1만7천원


책
'영 케어러', 질병 등을 앓고 있는 가족 구성원을 돌보는 청년을 뜻한다. 이들의 하루 24시간은 간병에 종속돼 있다. 쉬고 있을 때조차도 가족 생각에 온전히 휴식을 누리기 힘들다. 간병으로 일상이 채워진 이들, 영 케어러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신간 '나는 돌봄하고 있습니다'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후원으로 출간된 영 케어러 에세이집이다. 새벽, 윤서, 규영(이상 가명) 등 세 명의 영 케어러 당사자들이 작가로 나섰다.

새벽은 돌봄 14년차 21살 대학생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심장판막수술을 받으면서 간병을 시작했다. 윤서는 돌봄 14년차 25살 취업준비생으로, 신경성 실신으로 자주 쓰러지는 어머니와 12살 동생을 돌보는 가장이다. 규영은 돌봄 3년차 19세 대학생으로, 당뇨합병증으로 시각장애를 얻은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며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책은 작가 3인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물론, 영 케어러를 발굴하기 위해 가족돌봄아동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기도 한다. 여전히 자신이 영 케어러인지 모른 채 혼자서만 가족 간병을 감당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다.

한편, 책 출간을 기념해 직접 작가 3인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는 북토크 행사도 마련됐다. 오는 7일 오후 4시30분 서울시 마포구 '홍대 H-STAGE'에서 진행된다. 참여문의는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070-7780-4266)로 하면 된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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