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음 문제, 정부 결단에 달려… 이제라도 소통채널 가동돼야"

입력 2024-11-01 09:48 수정 2024-11-02 11:33
지면 아이콘 지면 2024-11-01 3면
강화 송해면 당산리 방문
남북 대화 통한 문제 해결 촉구
주민 피해 경청·보상 등 약속도

002.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북한의 소음 공격에 따른 피해가 극심한 인천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 현장을 찾아 주민과 함께 마을 길을 걷고 있다. 2024.10.31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북한의 소음공격 피해로 주민 고통이 끊이지 않는 인천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소음 문제를 원천 제거하는 방법은 정부의 결단에 달렸다"면서 "지금이라도 대북 소통 채널을 가동해 서로 이익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남북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소음이 들리는 현장으로 걸어가면서, 강화지역 주민들이 당하고 있는 소음 피해 사태의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리 민간단체가 대북 전단을 뿌리자 북쪽에서 오물풍선이 날아왔고, 우리가 대응책으로 대북 방송을 실시하자 북한은 대남 방송을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되돌려 서로가 방송을 안 하고, 풍선을 날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남 방송 소음이 들리는 현장을 찾기 전 당산리마을회관을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현식 강화군의원 사회로 진행된 이 자리에는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과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조승래 국회의원, 이해식 국회의원, 김태선 국회의원,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조택상 민주당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 채갑숙(68)씨는 "대남 방송 소리 때문에 하루에 2~3시간밖에는 잠을 잘 수 없어 늘 머리가 맑지 않고 아프다"면서 "특히 어린 애기들이 그런 고통 속에 사니 할머니 입장에서 너무나 맘이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발 주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게만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완식 당산리 노인회장은 "수십, 수백 번 얘기했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산리 마을의 사슴이나 염소들이 사산(死産)을 하고 닭들이 알을 안 낳고 반려견이 갑자기 죽어나가고 있다면서 피해 사례를 열거했다.

주민들로부터 피해 내용을 들은 이 대표는 "민주당이 선거(지난 10·16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는 졌지만 그때 약속한 건 지키겠다"면서 관련 법을 고쳐서라도 피해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정진오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