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출격을 앞두고 가진 첫 번째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마운드가 완벽했다. 8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서 9이닝을 3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발 곽빈(두산 베어스)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바통을 이어받은 김택연(두산)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어 유영찬(LG 트윈스·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이영하(두산·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김서현(한화 이글스·1이닝 무실점), 김시훈(NC 다이노스·1이닝 1볼넷 무실점), 조병현(SSG 랜더스·1이닝 무실점), 박영현(kt wiz·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이 쿠바 타선을 봉쇄했다.
타자들 가운데는 김휘집(NC)이 4타수 2안타로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고, 홍창기(LG)와 이주형(키움)은 1안타 1볼넷으로 두 차례씩 출루했다. 이주형은 타점도 1개 곁들였다.
한국은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볼넷과 김휘집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뜬공이 쿠바 2루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자, 그 사이 3루 주자 홍창기가 선취점을 올렸다.
또 2회말에는 1사 후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볼넷을 나간 뒤 2사 후 이주형 타석에서 2루를 훔친 뒤 이주형의 우전 안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에도 한국 타자들은 꾸준히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했던 대표팀 주전 3루수 김도영은 2타수 무안타 1타점으로 두 타석만 소화하고 경기에서 빠졌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평가전임에도 불구하고 1만5천783명의 관중이 입장해 매진(1만6천100석)에 가까운 열기를 보여줬다.
한편 이달 13일 대만에서 막을 올리는 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과 쿠바는 나란히 B조에 편성됐다. 한국과 쿠바는 2일 같은 장소에서 또 한번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한국은 6일 같은 장소에서 국군체육부대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소화한 뒤 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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