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완료사항 원점 재검토 요구
市 "사실상 건립 반대성명 판단"
유치위도 "물타기 말라" 반박문
양주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이 들어설 부지(빨간색 선 안). /양주시 제공
부지 선정을 끝내고 지자체 투자계획까지 앞둔 '양주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이하 광역화장장, 6월14일자 7면 보도=시민들 즐겨찾는 '도심공원'처럼… '양주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구상)'이 때아닌 입지 논란에 휩싸였다.
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측이 부지 선정 철회를 요구했고 양주시는 즉각 정쟁화에 '제동'을 걸었다. '방성1리 종합장사시설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도 "시의회 파행과 관련해 종합장사시설을 볼모로 물타기 하지 말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광역화장장 안건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천신도시, 옥정신도시 주민들을 비롯한 양주시민들이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왜 하고많은 한적한 곳을 놔두고 하필 시 한가운데 화장장을 짓는지 강력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요청대로 화장장 위치는 원점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광역화장장 부지는 지난해 12월 백석읍 방성리 일원(80여만㎡)으로 최종 선정된 상태다.
이에 대해 시는 즉각 반박했다. 시는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시의원들의 입장은 사실상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것이라 판단된다"며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에 정쟁은 사양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여 간 각계대표와 전문가들로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설치후보지 공모, 부지선정 절차, 각종 타당성 조사 및 용역, 공동추진 6개 시 투자협약서 체결 등 사전 행정절차를 공개적으로 추진해온 현시점에 사업부지 변경 검토 요구에는 설득력 있는 대안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투자협약을 눈앞에 둔 마당에 부지 변경은 확실한 대안 없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강수현 시장은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위해 20여 회 타 시설 벤치마킹, 10여 회의 사업설명회, 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국회의원실 등 관련기관과 60번 넘는 협의 등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정쟁이 아니라 정치로, 시의원들은 전체 시민을 위한 이익과 임박한 화장대란에 대한 해법을 고민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위도 지난 1일 시의회 앞에서 민주당 성명관련 "종합장사시설을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민주당 시의원들의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는 반박 입장문을 발표했다.
유치위는 "민주당 시의원들이 난데없이 종합장사시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그 순수성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며 "모든 과정이 공개적이었고 밀실에서 정해진 것이 없는데도 뒤늦게 위치 선정 부적정을 운운하는 것은 건립사업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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