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전 비겨 우승 확정… 2부 조기졸업
2부리그 원년팀, 4차례 도전만에 승격
오랜 연고지 갈등 얽혀 맞대결 기대감
프로축구 FC안양이 '3전4기' 끝에 내년 K리그1(1부리그)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지난 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FC와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안양은 승점 62를 기록하며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창단 후 11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안양은 다음 시즌 국내 프로축구 최고 무대인 K리그1에 나선다.
안양은 이날 우승하기까지 기나긴 세월을 보냈다.
안양 축구의 역사는 지난 1996년 안양에 자리잡은 안양 LG(현 FC서울)로부터 시작된다. 당시 LG는 K리그 우승, FA컵 우승, 수퍼컵 우승 등을 차지하며 경기도의 프로축구 붐을 일으켰다.
특히 경쟁 구단인 '명문' 수원 삼성과 모기업(삼성-LG)간의 맞대결, '지지대(수원과 안양의 1번 국도) 더비' 등을 일으키며 흥행과 함께 팬덤을 가장 많이 보유하기도 했다.
이후 LG가 2004년 갑작스레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자, 시민들과 축구팬들은 불매운동을 벌이며 반발했다. 이후 축구 열정에 다시 불을 지핀 팬들은 9년 뒤인 2013년 2월2일 FC안양 시민구단을 창단하면서 프로축구 K리그에 진입했다.
안양은 이번 시즌까지 12시즌 동안 K리그2에서만 뛰었다. 원년부터 K리그2를 지켜온 구단은 안양과 부천 뿐이다.
이 기간 안양은 3차례 1부 리그 도전을 꿈꿨지만 모두 무산됐고, 4번째 만에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안양은 2019년 3위로 마치며 최초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부천과 1-1로 비기며 플레이오프까지 올랐지만 부산 아이파크에 0-1로 져 첫 도전을 미뤘다.
또 2021년 당시 창단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2위에 올랐음에도 플레이오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덜미를 잡혀 또 한번 꿈을 접었다. 2022시즌에도 정규리그 3위로 기회를 잡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당시 1부 팀이던 수원 삼성에 져 승격이 불발됐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입조차 불발되자 이우형 전 감독(현 구단 테크니컬 디렉터)이 물러나고 수석코치였던 유병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안양은 단단해진 모습으로 마침내 고비를 넘었다.
안양이 승격하면서 축구 팬들은 연고지로 얽힌 FC서울과의 K리그1 맞대결에 벌써부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승강제 시행 이후 서울은 줄곧 1부를 지켰고 안양은 2부에 머물렀지만, 두 팀은 코리아컵(2017년 4월19일·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만났고 안양이 0-2로 패한 바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2부리그 원년팀, 4차례 도전만에 승격
오랜 연고지 갈등 얽혀 맞대결 기대감
지난 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FC와 득점 없이 비긴 뒤 창단 후 첫 우승을 확정한 FC안양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24.11.1 /FC안양 제공 |
프로축구 FC안양이 '3전4기' 끝에 내년 K리그1(1부리그)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지난 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FC와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안양은 승점 62를 기록하며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창단 후 11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안양은 다음 시즌 국내 프로축구 최고 무대인 K리그1에 나선다.
안양은 이날 우승하기까지 기나긴 세월을 보냈다.
안양 축구의 역사는 지난 1996년 안양에 자리잡은 안양 LG(현 FC서울)로부터 시작된다. 당시 LG는 K리그 우승, FA컵 우승, 수퍼컵 우승 등을 차지하며 경기도의 프로축구 붐을 일으켰다.
특히 경쟁 구단인 '명문' 수원 삼성과 모기업(삼성-LG)간의 맞대결, '지지대(수원과 안양의 1번 국도) 더비' 등을 일으키며 흥행과 함께 팬덤을 가장 많이 보유하기도 했다.
이후 LG가 2004년 갑작스레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자, 시민들과 축구팬들은 불매운동을 벌이며 반발했다. 이후 축구 열정에 다시 불을 지핀 팬들은 9년 뒤인 2013년 2월2일 FC안양 시민구단을 창단하면서 프로축구 K리그에 진입했다.
안양은 이번 시즌까지 12시즌 동안 K리그2에서만 뛰었다. 원년부터 K리그2를 지켜온 구단은 안양과 부천 뿐이다.
이 기간 안양은 3차례 1부 리그 도전을 꿈꿨지만 모두 무산됐고, 4번째 만에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안양은 2019년 3위로 마치며 최초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부천과 1-1로 비기며 플레이오프까지 올랐지만 부산 아이파크에 0-1로 져 첫 도전을 미뤘다.
또 2021년 당시 창단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2위에 올랐음에도 플레이오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덜미를 잡혀 또 한번 꿈을 접었다. 2022시즌에도 정규리그 3위로 기회를 잡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당시 1부 팀이던 수원 삼성에 져 승격이 불발됐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입조차 불발되자 이우형 전 감독(현 구단 테크니컬 디렉터)이 물러나고 수석코치였던 유병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안양은 단단해진 모습으로 마침내 고비를 넘었다.
안양이 승격하면서 축구 팬들은 연고지로 얽힌 FC서울과의 K리그1 맞대결에 벌써부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승강제 시행 이후 서울은 줄곧 1부를 지켰고 안양은 2부에 머물렀지만, 두 팀은 코리아컵(2017년 4월19일·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만났고 안양이 0-2로 패한 바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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