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지구 선정 앞두고 군포 곳곳 진통… 발표후도 논란 이어질 듯

입력 2024-11-04 16:49 수정 2024-11-04 17:09

입주자대표회의·재건축추진준비위에 불만 잇단 제기

추가 물량 선정 가능성에 군포시에 각정 민원도 지속

산본신도시. /경인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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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재정비를 가장 먼저 진행할 단지를 이르면 이달 중에 선정(9월30일자 1·3면 보도)하는 가운데, 발표가 임박해올수록 군포지역 곳곳이 진통을 겪고 있다. 어떤 단지가 선정되더라도 논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군포 산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최근 입주자대표회장 해임을 추진하는 투표가 진행됐다. 해당 단지는 선도지구 신청 과정에서 동의서 신청 안내 방송 문제 등을 두고 입주자대표회의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측이 이견을 보인 바 있다. 투표는 다른 이유로 촉발됐지만 선도지구 신청 준비 과정에서 쌓인 주민들의 아쉬움이 터져나온 결과라는 해석도 상존한다.

다른 아파트 단지에선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는 추세다. 선도지구로 선정되지 않으면 그 다음 순번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데 지금의 준비위원회에는 맡길 수 없다는 목소리가 차츰 번지는 것이다.

군포시를 향한 민원도 지속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추가로 선도지구 물량을 선정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논의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선정 물량이 늘어날 경우 지정 가능성이 높아지는 단지들 중심으로 추가 물량을 확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또 주민 동의율이 선도지구 선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노후화가 심각하지만 주민 동의율이 다른 단지보다 낮아 선도지구 선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단지들에선 별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산본의 한 노후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측은 “당장 올 겨울을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될 정도로 아파트가 오래 됐다. 선도지구로 선정되지 않으면 별도의 대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인데, 군포시가 안된다면 다른 기관에서 객관적으로 노후화 평가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어떤 단지가 선도지구로 선정돼도 당분간 지역 내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벌써부터 주민 동의서를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선정 결과가 발표돼도 이에 불복해 행정 소송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산본의 또 다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구역마다 제시된 기준을 제각각 해석해 동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면 산정한 동의율도 달라질 수 있는데 과연 그렇게 도출된 결과를 모두가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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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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