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주문화재단과 공동 기획
성남큐브미술관서 12월 1일까지
성남·부산·전주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예술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획전시가 성남큐브미술관에 마련됐다.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서정림)은 4일 “부산문화재단, 전주문화재단과 공동기획으로 각 지역의 예술가가 참여하는 2024 지역예술가교류전 ‘춤추는 도시, 도시의 리듬’ 전시를 오는 12월 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역예술가교류전’은 지역적 경계를 넘어 동시대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만나는 장을 마련하는 한편 성남지역 문화와 예술가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앞서 지난 2022년에는 광주·강릉·익산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교류전이 선보인 바 있다.
9명의 작가가 함께하는 이번 전시전은 ‘춤추는 도시, 도시의 리듬’을 주제로, 삶의 시간이 담겨있는 공간 체계이자 예술적 상상력과 영감의 원천인 ‘도시’를 탐구하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정희 작가는 자연과 인물의 일상적이면서도 생소한 조합을 통해 불안과 환상, 이상을 시각화했다.
강건 작가는 인물이나 동물, 곤충을 패턴의 일부로 결합해 부드러움과 날카로움, 약함과 단단함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긴장을 표현했다.
김성수 작가는 창작 공간을 지속해서 이동해야 하는 조각가의 일상을 가상의 등장인물 ‘랫캣(Rat-Cat)’의 서사에 투영해 소유할 수 없는 공간에 대한 욕망과 창작자의 고립된 심상을 조명했다.
이영아 작가는 세 여성이 만나 사랑의 세계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상 작품을, 정찬일 작가는 ‘생존’을 주제로 관람객이 직접 설치물 사이를 걸으며 만들어낸 그림자로 작품을 완성하는 실험적인 작품을 각각 선보인다.
또 김래현 작가는 SNS를 통해 수집된 타인의 집과 가족 이야기를 재구성해 우리가 맺는 관계의 정의와 현대 가족의 초상을 그려냈고, 이가립 작가는 얼굴’을 소재로 내면으로 응집될 감정을 통해 우리들의 자화상을 들여다보며, 김미래 작가는 흑백 드로잉을 주 매체로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이야기책을 쓰듯 여러 장의 종이를 연결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했다.
서정림 대표이사는 “지역예술가교류전은 지역마다의 정서를 담은 예술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교류를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의미 있는 전시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성남문화재단은 예술가들의 건강한 창작 환경 조성에 앞장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성남아트센터 및 성남큐브미술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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