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에 게재
ecDNA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암 치료 전략 기대
경기도·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차석원·이하 융기원)이 염색체외DNA(ecDNA)가 암세포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융기원은 지난달 14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IF:31.7)’ 최신호에 이러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융기원 뇌신경공학 및 나노의학 연구실 백선하 교수(서울대학교 병원 신경외과), 문효은 박사 및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김훈 교수, 김소연 석사 그리고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로울 버학 교수 공동연구팀이 진행했다.
공동연구팀은 초기 암 환자와 여러 차례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암세포를 비교해 8천60개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초기 진단 단계와 치료가 진행된 후의 암세포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암세포 속 ecDNA가 새로 발견된 암 보다 치료를 받은 암, 특히 항암 치료를 받은 암에서 더 자주 발견됐으며 특정 환경에서 암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cDNA는 암세포의 확산을 촉진하는 염색체 외부에 붙어 있는 DNA를 말한다.
암세포는 영양이 부족하거나 항암 치료를 받는 등 불리한 환경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성장하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ecDNA와 같은 요소들이 암세포의 생존과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는 ecDNA가 암세포가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를 돕는 핵심 요소라는 뜻이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ecDNA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암 치료 전략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선하 융기원 교수는 “ecDNA가 암세포의 진행과 치료 반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암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난치성 암의 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