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회 첫날부터 국힘 불참 '파행'
"김 지사 인사 유감" 보이콧 선언
민주 "민생 볼모 떼쓰는 격" 비판
5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제37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돌아오라'고 쓰인 피켓을 자리마다 두고 본회의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시작 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례회 등원을 전면 거부한다"며 경기도 정무라인의 전원 사퇴와 인사청문회 실시 등의 요구 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5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
경기도의회 올해 마지막 정례회 본회의가 첫날부터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파행됐다.
국민의힘은 경기도 정무라인 전원 사퇴 등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보이콧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파행 장기화가 예상된다.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 한 해 가장 중요한 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도의회 안팎에서 제기된다.
5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 청문회 실시를 촉구하며 도의회 의사 일정 참여 거부를 선언하고 있다. 2024.11.5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지사의 부적격 인사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금일부터 대집행부 강력 투쟁에 돌입하고 정례회 등원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날 임명된 고영인 경제부지사와 윤준호 정무수석 등이 김 지사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인사권 남용이며 도의회와 논의되지 않은 독단적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결국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정례회 본회의는 민주당과 개혁신당 의원들만 출석한 채 개회됐다.
의장의 개회사와 5분 발언 등 계획된 일정은 일부 진행됐지만, 정례회 회기 결정의 건 등 의결이 필요한 안건들은 오후 5시 기준 정족수 부족으로 처리하지 못한 채 정회만 지속했다.
지방자치법상 지방의회 개회는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출석으로 할 수 있는 반면 의결은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한다.
5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사일정 보이콧을 규탄하고 있다. 2024.11.5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나섰다.
전자영 수석대변인 등 대변인단은 "본회의 보이콧 선언은 공당으로서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요구들은) 도지사 인사권과 도의회 의장 인사권을 침해한다. 보이콧은 의회 권한을 스스로 내팽개치는 것이며 1천410만 도민의 민생을 볼모로 떼쓰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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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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