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택지 후보지 지역 반응은
고양시, 복합환승센터 건립 추진
의왕시, 수도권 첨단산업벨트 구축
의정부시, 거주자 이주대책 챙길것
국토교통부는 5일 수도권 지역 4곳에서 그린벨트 일부를 해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규 택지를 조성해 주택 5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3만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가 조성되는 고양 대곡역세권 일대의 모습. 2024.11.5 /연합뉴스 |
정부의 신규 택지지구 지정에 해당 기초단체는 환영 입장을 보이면서, 교통대책 개선 등을 요구했다. 특히 지역발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첨단산업과의 연계에 대한 개별적인 자족도시 비전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 신규택지로 자족 도시 추진
이동환 고양시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5년간 수많은 노력에도 실현되지 못한 대곡역세권 사업을 주거 위주의 주택공급 정책이 아닌 자족성이 풍부한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로 조성하고 광역적이고 입체적인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곡역 일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지하철 3호선(일산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 등 5개 노선이 만나는 펜타역세권의 철도교통 요충지임에도 개발제한구역 규제로 인해 철도역 접근성과 환승 편의성이 떨어져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시급한 곳이었다.
이 시장은 "복합환승센터와 자족특화단지가 오랜 열망이 담긴 숙원사업인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차질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고양특례시의 허브기능을 담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체면적의 83%가 그린벨트로 묶여 개발정체와 재산권 침해 등의 불편을 겪어온 의왕시는 이번 정부 발표로 열악한 주거환경과 교통체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제 시장은 "신규 공공주택지구에 오랜숙원인 오매기마을과 왕곡동이 포함돼 매우 기쁘다"면서도 "자족도시로의 기반이 확충될 수 있도록 친환경 주거단지와 함께 의료·바이오단지 조성을 통해 판교테크노밸리와 과천지식정보타운을 잇는 수도권 첨단 산업벨트를 구축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동인(동탄~인덕원)선'이 개발지구를 통과하는 만큼 추가 정차역 신설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5일 수도권 지역 4곳에서 그린벨트 일부를 해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규 택지를 조성해 주택 5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3만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가 조성되는 의정부 용현 일대의 모습. 2024.11.5 /연합뉴스 |
의정부시 역시 사업구역안에 306보충대가 포함된 것에 대해 당황(?)하면서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당초 의정부시는 의정부도시공사와 함께 306보충대를 주거시설 및 문화·체육시설을 갖춘 공공문화체육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특히 의정부 용현 지구부지에는 비어있는 306보충대 외에도 일부 소규모 부락이 포함됐는데, 이곳 거주자들의 이주대책도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 교통 문제 해결이 신규택지 성공의 관건
정부는 물론 해당 지자체 들도 교통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공감하고,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고양 대곡역세권은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을 비롯해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GTX-A와 교외선까지 지나가는 철도교통 요충지로 개발압력이 높고 접근성과 환승 편의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 자족·업무시설을 구축한 지식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주변지역 도로 혼잡 해소 방안을 마련해 자유로·외곽순환도로·서울문산고속도로 등과 연계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5일 수도권 지역 4곳에서 그린벨트 일부를 해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규 택지를 조성해 주택 5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3만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가 조성되는 의왕 오전왕곡 일대의 모습. 2024.11.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연합뉴스 |
의왕 오전왕곡 지구는 경수대로·과천봉담간 도시고속화도로에 연접한 부지인데,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가까이에 있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해 의료·바이오 산업유치에 뛰어들어 자족기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교통 여건 확충 방안으로는 역 신설 등 철도(GTX-C·동탄~인덕원선)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지구간의 연결체계를 구축해 단일 생활권으로 만들 예정이다.
의정부 용현은 군부대로 인해 주변 도심과 단절돼 개발이 어려웠던 곳이다. 해당 지구는 주변에 개발 중인 법조타운과 기존 도심을 연계한 통합생활권 조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용현 지구는 GTX-C와 7호선 연장선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주변간선도로 및 교차로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것이 목표다.
/김환기·송수은·김도란·이영지기자 k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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