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국민을 향해 허리를 숙였으나, 구체적 사과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최근 윤 대통령을 향한 공천개입·당무개입 의혹 등이 있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어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민생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국민께 불편을 드리기도 했고, 주변의 일로 걱정과 염려를 들이기도 했으나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다. 제 불찰과 부덕의 소치다.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국정브리핑을 진행하려고 한다”라고 말하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이고 인사한뒤 다시 자리에 앉았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도 챙기고 살펴서 국민여러분께 걱정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에서 첫 질문으로 사과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묻자, 윤 대통령은 “(전에) 기자회견 마치니 3달에 한번 하면 좋겠다고 해서 기자회견을 잡았다. 그런데 임기 2년반 돌아보며 다시 시작하는 가운데 국민께 감사한 말씀과 사과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국정 최고 책임자가 사과드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국민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다. 임기 반환점에 브리핑에 앞서서 감사와 존경의 입장을 보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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