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역대 최단기간 컨테이너 화물 3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했다.
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전날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누계가 300만TEU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7일 300만TEU를 달성했던 것과 비교해 11일이나 앞당긴 것으로, 인천항 개항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다.
인천항은 올해 내수 시장 부진, 홍해 사태 등으로 인한 해상운임 상승과 중고차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등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8년 연속 300만TEU를 처리했다. 부산항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300만TEU를 처리한 항만은 인천항이 유일하다.
300만TEU는 컨테이너를 일렬로 연결했을 때 서울과 부산을 24번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인천항만공사는 기계류, 잡화, 섬유, 플라스틱, 고무류 등의 물동량이 늘어났고 사무용 가구와 농산물, 전자상거래 화물 등을 새롭게 유치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항은 올해도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다. 이 추세대로면 지난해 물동량 346만1TEU를 넘어 역대 최다 물동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은 “내년에는 한·중 간 물동량과 항로를 확대하고, 인도·인도네시아 등 ‘넥스트 차이나’ 지역을 대상으로 포트세일즈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으로 물동량이 증대하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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