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창업 등 위한 다양한 공간 구성
공부하는 청년들 평일에도 다수 이용
무료 이용 10월 말에서 연말까지로 연장
군포 수리산역에서 조금 더 직진해 고즈넉한 길을 따라 올라가니 금세 꽤나 큰 건물이 한 눈에 들어왔다. 지난달 1일 정식 개관해 어느덧 문을 연 지 한 달이 된 군포시 청년공간 플라잉이다. 지역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복합 문화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8일 오후 2시께 청년공간 플라잉 1층에 들어서자마자 카페와 푸드코트 공간이 눈에 띄었다. 카페와 음식점 영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이곳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지역 청년들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요식업 창업을 소망하는 청년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교류 공간으로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유주방도 눈길을 끌었다. 아직 영업은 하지 않고 있었지만 군포시 등은 오는 12일부터 카페 공간을 활용한 커피 제공 이벤트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청년공간 플라잉은 4층 규모인데 2층부터 4층까지는 청년들이 다양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러 공간으로 구성돼 있었다. 평일이라 상대적으로 많은 청년들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장 이용도가 높은 공간은 스터디룸 등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코워킹 스페이스에서도 청년들이 취업 준비 등을 위해 공부에 매진하고 있었다. 한 이용자는 “집과 가까운 곳에 생겼다고 해서 지난달 처음 와봤는데 공부하기에 좋아 매번 이곳에 오고 있다. 한시적이지만 여러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작은 사무실이나 메이커 스페이스, 세미나룸 등 청년 창업인들을 위한 공간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었다. 유튜브 영상 등을 제작할 수 있는 1인 미디어룸과 제품 사진 등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 스튜디오 등도 있었는데, 이날 방문했을 땐 1인 미디어룸에서 유튜브 영상 제작에 매진하는 한 청년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군포시가 청년들을 위해 이런 시설을 만든 것은 지역 청년 인구가 점차 감소하는 점과 무관치 않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을 분석해보니 경기도의 20~39세 인구 수는 2021년 369만8천716명에서 2023년 356만872명으로 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군포시의 동일 연령대 청년 인구 수는 7만3천938명에서 6만9천78명으로 6.5% 줄었다. 감소 폭이 2배 가까이 큰 것이다.
한편 군포시는 청년공간 플라잉의 더 많은 지역 청년들이 이곳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당초 지난달 말까지였던 무료 대관을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하은호 시장은 “청년공간 플라잉이 청년들이 자유롭게 모이고 소통하며 창의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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