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적용성 검증 용역 진행
미세한 홈, 마찰 줄여 안전성 확보
방음터널比 저렴한 공사비 장점도
시설물 파손 우려에 "기관과 협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대교 연결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공법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대교 연결도로 고성능표면처리공법(NGCS) 적용성 검증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용역 예산은 1억1천300만원 규모로, 인천경제청은 내년 3월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인천대교 연결도로 송도랜드마크시티 통과 구간(약 2㎞)을 통행하는 차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하자 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NGCS는 도로에 미세한 홈을 파 차량 소음을 줄이는 공법이다. 미세한 홈으로 생긴 공간으로 인해 타이어와 도로 간의 마찰이 줄어들어 소음이 감소하고, 주행 안전성이 높아진다고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소음 저감을 위해 설치하는 방음 터널과 비교해 공사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구간에 모두 방음 터널을 설치하면 약 2천6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반면, 도로 대부분을 NGCS 공법으로 포장하고, 일부 구간만 방음 터널을 건설하면 3분의 1 수준인 727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소음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파악했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청은 이번 용역 과정에서 인천대교 연결도로 구간의 소음을 다시 한 번 측정할 계획이다. 소음이 제대로 측정돼야 공사 필요 구간 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NGCS 공법은 동해고속도로 삼척~동해 구간을 포함해 일부 고속도로에서만 시공됐고, 인천대교 연결도로처럼 교량에서 사용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교량에 NGCS 공법을 적용하면 도로나 교량 시설물 등이 파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새로운 공법 적용에 따른 안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신공법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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