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적 현실감각' 역이용 주문
국익 중심 외교노선으로 바꿔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상인적 현실감각이 극대화된 지도자'라며 가치중심 외교노선을 추구하는 윤석열 대통령과는 "케미가 잘 맞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부도 철저한 국익 중심외교로 외교노선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위비분담금재협상 시 트럼프의 상인적 현실감각을 역으로 이용하는 등 강한 태도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10일 당 대표 회의실에서 진행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외정책과 한반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한반도 안보상황과 연계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트럼프의 당선이 우리 정부의 파병을 막을 것이라는 기대도 남겼다.
이 대표는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양극화와 불평등이 확대되고 모두가 불안해 하고 있다. 거기에 방점을 둔 트럼프 진영이 크게 승리했다"면서 "민주당이 먹사니즘을 말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해석했다.
또 "트럼프가 방위비분담금 문제를 내걸 때 우리도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미국 무기 수입 규모를 줄이는 방법을 내놓고 타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를 들며 "윤 대통령이 트럼프와 케미가 잘 맞을 것 같다고 한 게 진심이라면 매우 걱정된다. 자칫 엄청난 국익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겠다. 현실주의자와의 협상은 치밀하고 준비를 잘해야 하고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이 견고히 유지돼도 방법론에서는 '공세적'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우리 역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