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소요산 (구)성병관리소가 오랜 방치로 흉물로 전락한 가운데 청소년 비행장소로 지목되었다. 2024.11.11 /동두천시제공 |
동두천시가 옛 성병관리소 부지 매입관련 일부 시민단체의 '예산낭비'라는 주장에 대해 "1977년 소요산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관광 기반시설과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10년의 노력 끝에 매입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11일 시에 따르면 옛 성병관리소 부지는 1999년 유원지 조성 계획상 휴양시설 부지로 결정됐다. 이에 민선 6기 오세창 시장이 2014년부터 신흥학원과의 부지 매입 협상을 시작, 2019년 민선 7기 최용덕 시장도 부지 활용을 검토하며 매입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갔으나 결렬됐다.
매입 협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부지는 계속 방치됐고 청소년 범죄 및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커지면서 시민들의 관리 요청 목소리가 커졌다.
2022년 신흥학원은 학원경영 개선문제와 옛 성병관리소 부지에 대한 관리 계획이 맞물리면서 2017년에 감정평가된 37억여원(교육부 신고금액)보다 금액을 낮춰 시에 매각 의사를 밝혔다. 이에 양측은 그해 12월 29억여원에 매입하기로 계획을 확정, 시는 2023년 2월 소유권을 이전받아 매입 절차를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옛 성병관리소 부지 매입은 10년간 노력의 결실로 소요산 관광지의 숙박 및 편의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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