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한신더휴 등 2845가구 모집 공고… 전년 상회 가능성도
1만3822가구 예정 수도권 최다… 청약까지 이어질지 미지수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 59A 타입 유니트 내부. 침실 확장 설계가 적용돼 침실 공간이 넓어졌다. 2024.10.30.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 59A 타입 유니트 내부. 침실 확장 설계가 적용돼 침실 공간이 넓어졌다. 2024.10.30.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11월 경기도 곳곳에서 민간아파트 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11월 현재까지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 아파트 단지는 6곳으로, 이미 지난해 11월 전체 모집공고 건수와 같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신축 아파트 수요가 커진 만큼 건설사들이 미뤄뒀던 분양 물량 소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현재까지 입주자 모집 공고를 게시한 아파트 단지는 6곳으로 집계됐다. 한신공영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991가구)', DL이앤씨 '아크로 베스티뉴(391가구)', DL이앤씨 '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 1단지(112가구)', '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 3단지(35가구)', 동문건설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748가구)', 대방건설 '군포대야미 대방 디에트르 시그니처(568가구)' 등이다. 이날까지 총 물량은 2천845가구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체 분양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전년동월 경기도에서 모집공고를 낸 단지는 파주 운정3 A46블록 제일풍경채 본청약을 포함, 6곳이었다. 물량은 3천723가구다. 아직 11월이 보름 넘게 남은 만큼 분양 물량이 전년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업계에선 이달 경기지역에 분양 물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1월 경기도 분양 예정 물량은 1만3천822가구로 수도권에서 물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입주자 모집공고가 올라온 안양, 군포, 평택뿐 아니라 의왕, 남양주, 광명, 화성 등에서 분양 준비 중인 것으로 직방은 파악했다.

도내 곳곳에서 분양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청약 열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서다. 일례로 지난달 오산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 3.3㎡당 평균 분양가는 2천60만원으로 오산시 최고 분양가를 경신했다.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 '프레스티어 자이' 또한 3.3㎡당 6천275만원에 책정, 경기도 최고 분양가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동일한 최고가에도 청약 성패는 엇갈렸다. 과천은 전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지만, 오산은 전타입 미달이 발생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청약은 가격 상승여력과 입지가 단지 선정의 큰 요소로 꼽힌다"며 "대단지, 입지 등 장점이 뚜렷한 단지가 아니면 청약 수요가 몰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