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소래아트홀서 28~30일 무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된 전문예술법인단체 인천시티발레단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인천 남동소래아트홀에서 6차례에 걸쳐 창작 발레 '평화의 볼레로'(사진)를 선보인다.

'평화의 볼레로'는 인천상륙작전의 순간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발레로 재조명해 평화와 화합의 가치를 널리 전하고자 기획한 헌정 공연이다.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관현악곡 '볼레로'의 선율 위에 한국전쟁 참전국 22개국의 애국가를 덧입혀 각국 전통 춤을 발레로 재해석했다. 40여 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는 웅장한 스케일의 작품이다.

인천시티발레단은 이번 공연에서 다양한 예술 장르와 협업해 풍성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래식 기획사 MEG클래식과 미디어 콘텐츠사 아델앤코콘텐츠랩이 참여해 '평화의 볼레로'의 예술성을 극대화한다.

김용진 음악감독과 최영민 작곡가는 라벨의 '볼레로'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반복적 선율에 웅장함을 더하고, 참전국들의 애국가를 정교하게 편곡했다. 아델앤코콘텐츠랩은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로 인상 깊은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인천시티발레단은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시즌 단원 오디션을 열어 청년 무용수 40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다. 인천 시민에게 국제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대규모 발레 공연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도록 남동소래아트홀을 공연장으로 선정했다. '평화의 볼레로'는 지난 9월11일 개최된 인천상륙작전 제74주년 기념식에서 개막 공연으로 일부 선보이기도 했다.

인천시티발레단은 '평화의 볼레로'를 인천을 대표하는 창작 발레 작품으로 육성해 국내외에서 널리 공연한다는 목표다.

박태희 인천시티발레단 총예술감독 겸 단장은 "대한민국과 인천이 국제 평화도시로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비전을 전달하는 공연"이라며 "다양한 예술 장르와 융합해 예술성과 감동을 극대화하면서 관객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