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배역 맡은 광대 "후배육성에 최선"

입력 2006-08-22 23:00
지면 아이콘 지면 2006-08-23 15면
   
 
   
 
 “감독직에 지원할까 망설이던 당시, 주위 사람들이 이제 연극 발전을 위해 후배들을 도울 때라는 충고를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돌이켜보니 이제껏 나 하나의 완성을 위해서만 뛰어온 것을 발견했죠. 이제부터 연극계 후배들을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 16일 경기도립극단의 새로운 수장이 된 전무송(66) 예술감독이 22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예술감독'이라는 직책은 연극계를 위해 봉사하는 직책이라며 앞으로 후배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데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예술감독은 대중에게 배우로 더 친숙하다. 대종상·백상예술대상·동아연극상 등을 수상하는 등 `선천적인 배우'로 불리며 브라운관과 영화·연극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해 왔다. 이제 배우라는 이름에 더해 묵직한 `예술감독'이란 감투가 덧씌어진 만큼 각오도 남다를 터. 그는 감독이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관객과 사회와의 소통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했다.

 “연극은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도구죠. 관객과 사회를 대상으로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역할도 연극이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연장선에서 생각해 보면, (사회의) 비뚤어진 모습을 바로 세워주는 것이 극단 예술감독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예술감독 집안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연극인 가족. 딸 전현아씨가 연극배우이자 탤런트로 활동중이며, 아역 탤런트 출신의 사위 김진만씨는 연극 연출가, 아들 전진우씨는 연극배우로 뛰고 있다.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감독직을 수락한 전 예술감독은 가족들을 대하는 마음으로 단원들을 대하며 극단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극단이 16년동안 여러가지 수준 높은 작품을 해온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그 실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양보다 질을 우선으로 하는 작품을 계속 올리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무대에 못을 박는 사람'이 되는 것이 평생의 꿈이라는 전 감독. 그는 경기도의 캐치프레이즈가 `세계속의 경기도'로 알고 있다며 경기도립극단도 `세계속의 극단'이 되도록 배우로서, 감독으로서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에 나오던 화가의 마음으로 일을 하겠습니다. 작품속의 화가가 자신의 그림으로 꺼져가는 생명을 살렸듯이, 우리 극단이 연극의 힘으로 관객들에게 마음속에 솟아나는 생명수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죠. 그게 바로 연극의 힘이며, 연극하는 맛입니다. 지켜봐 주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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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기자

agnes7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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