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재해의 하나로 인류가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현대사회로 발전해오면서 산림자원의 소실과 자연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고 지역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아무리 애써 가꾼 산림도 산불이 나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해 이를 다시 원상복구 하는데는 40년에서 100년이란 긴 세월이 걸리며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투자된다고 한다.
1996년 고성과 2004년 4월 동시다발로 일어난 동해안 산불, 2002년 청양·예산 산불, 2005년 양양의 낙산사산불 외에도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과 같이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산불이 대형화되고 있다.
산불의 원인으로는 자연적 영향도 있지만 담뱃불, 논밭두렁·쓰레기 소각 등 대부분 사람들의 부주의로 발생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실화가 산림에 피해를 줄 정도로 발화, 확산 되기 위해서는 기상조건이 중요한 변수가 된다. 산불은 습도가 낮을수록 발생하기 쉬울 뿐 아니라 더 크게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기상청에서는 실효습도의 정도에 따라서 건조특보를 발표하여 산불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산불은 계절별로는 강우량이 적고 건조한 봄에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겨울, 가을 순으로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11월은 건조해서 산불이 많이 일어나는 달로 산림청은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취약지역에 입산을 통제하고 등산로를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기상청은 산림청과 공조하여 11월 1일부터는 예측정확도가 향상된 가을철 산불위험예보를 인터넷을 통해 발표하고 있고 산불위험지수를 4단계(매우 높음, 높음, 보통, 낮음)로 구분하여 제공하고 있다.
산불위험예보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공동으로 발표하는 정보로써 기상청 생활기상정보(http://kma.go.kr), 산림청 홈페이지(http://www.foa.go.kr)와 산불위험예보시스템(http://forestfire.kfri.go.kr)을 통해서 제공되고 있다.
올해 12월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건조한 날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을철 산불발생위험이 예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여 산불위험예보시스템은 산불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산불방지 대책수립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불이 나면 단순히 숲과 산만 타는 것이 아니라 인명과 재산피해가 동반되고, 나아가서는 대기오염, 생태계 파괴 등 환경재앙으로 이어진다는 데에 더 심각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관련기관에서는 산불예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초동 진화를 위한 시스템 강화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