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산고와 인하사대부고가 지난 해 인천지역 사학기관을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사학기관의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예산을 차등 지원, 경영개선 노력을 유도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22개 고등학교 이하 학교법인 소유 사립고와 6개 대학법인 소속 사립고 등 모두 28개 인천지역 사립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경영평가한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사립고교의 경영평가 결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시교육청 관계자는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교법인 자구노력 등 법인평가와 교육재원 확보 노력 등 학교평가 등 2개 영역에 36개 항목으로 지난 2007년과 2008학년도 2개 회계연도 경영을 종합평가했다.

시교육청의 경영평가 결과, 동산육영회 소유 동산고는 100점 만점에 62.3점으로 전체 22개 고등학교 법인 소유 사립고교 중 1위를 차지했다. 동산고는 법정부담경비의 법인부담 실적(100%)이 우수하고, 교원 임용의 공정성 확보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영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동산고는 4천만원을 지원금으로 받았다.

인천가톨릭교육재단 소유의 박문여고는 56.7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박문여고는 수익용기본재산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인항학원 소유의 인항고(56.7점)와 인천가톨릭재단 소유의 대건고(56.0점)가 뒤를 이었다. 박문여고를 포함해 경영평가 점수가 2등급(60~56점)인 이들 3개 고교는 3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2007년 경영평가에서 74.3점으로 2위를 했던 송도고는 2008년 평가에선 14위(49.3점)로 12계단을 내려앉았다. 서인천고는 2007년 16위에서 11위로 5계단 상승했다.

대학법인 소속 6개 사립고 중에서는 인하부고가 2년 연속 1위를 했다. 인하부고는 2008년 경영평가에서 85.0점으로 전체 28개 사립고 중 경영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2007년 평가에서는 94.3점이었다. 인하부고에 이어 정석항공고(66.9점)와 신명여고(58.1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