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인운하를 통해 중국·홍콩 등지의 각종 물류·여객 선박들이 김포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김포터미널을 활용하고, 조강포 등 한강 유역의 나루터·포구를 관광지로 복원, 개발한다. <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4일 경인 운하 건설단을 방문, 김포터미널 이전배치 및 이산포터미널 설치 등 도정 주요현안에 대해 점검한 뒤 김포 시민회관에서 열린 '경인운하 건설 관련 - 김포시민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 지사 외에 강경구 김포시장과 유정복 국회의원, 한국 수자원공사 관계자 및 시민 1천여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경인운하 건설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사업은 그동안 철조망으로 갇혀 있던 김포 시민들에게 가장 큰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인 운하를 통해 중국·홍콩 등지의 각종 물류·여객 선박들이 서해안을 건너 바로 김포 터미널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운하를 가로지르는 길은 개성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둑방길이 될 것이며 남북 교류에도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조강포·강령포·마근포 등 한강 유역 포구·나루를 관광지로 복원·개발하고 김포 주변 육상 교통망을 확충·정비하는 내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일부 시민들은 그러나 "김포 시민들의 의견이 배제된 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을 중지해야 한다"며 '해사 부두 결사 반대' '모래 야적장 결사 반대'라고 씌어진 어깨띠와 피켓을 들고 토론회에 참석,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 지사는 "몇 사람이 반대한다고 (경인운하 사업 자체를) 무조건 안 한다면 어떤 일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며 "(경인운하 사업이) 김포 발전에 득이 되느냐 안되느냐를 따진 뒤 이에 수반되는 각종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