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도교육위원회 조현무 위원은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각종 매체를 통해 도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자로 거론됐었고 출마의 꿈도 가졌으나 이번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이번 도교육감 선거는 임기가 1년2개월로 짧아 이 기간동안 교육정책을 마음대로 펼 수가 없다고 판단해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창의 교육위원을 비롯, 이재삼·최운용 위원 등 '자천타천'으로 거론됐던 인사들도 대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교육계 인사들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은 7일로 임박한 공직자 사퇴일을 앞두고 결정한 것으로, 대부분이 짧은 임기를 위해 36억원에 달하는 선거비용을 감당하는 것이 부담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군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송하성 경기대 교수, 김선일 전 안성교육장, 한만용 전 대야초교 교사를 비롯, 9일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진 강원춘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과 김진춘 현 도교육감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여기에 이날 경기시민사회포럼과 참교육학부모회 등 시민단체와 각계 인사들이 연대해 '범도민 후보'를 선정키로 하면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한신대 임종대 교수와 김상곤 교수 등을 포함, 4·8 도교육감 선거에는 모두 6명여 가량이 후보자 등록을 한뒤 본격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민단체와 인사들은 '경기 희망교육연대'를 결성, 교육정책을 개선할 후보를 선정한 뒤 당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혀 선거 판세에 어느 정도 파괴력을 발휘할지 주목되고 있다.
경기 희망교육연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범도민 후보' 선정을 진보와 개혁의 보혁구도로 몰아가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각 시민단체들이 연대키로 한 것은 정치적 뜻을 배제한 것으로 첫 직선제에 더 많은 도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교육운동"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