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알고 있는 눈병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우리가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 부르는 급성출혈성결막염과 두 번째는 유행성각결막염이다. 아폴로 눈병은 아폴로 11호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던 1969년 처음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는 원인균이 콕사키바이러스로 갑작스런 동통과 이물감, 다량의 분비물을 동반하고, 대략 8~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생하며 대개 1주일간 지속된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여름의 대표적 불청객으로 유행성결막염 중 가장 흔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원인균은 아테노바이러스로 결막에 염증을 유발하며 1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초기 충혈과 눈물이 많이 나오고 심한 경우 귀앞에 있는 임파선이 붓고 아픈 경우도 있다. 대개 2~3주간 지속되며 각막염에 의한 후유증으로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항간에는 눈병 걸린 사람의 눈을 쳐다보기만 해도 전염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단, 눈병 걸린 사람이 사용하던 물건 등을 만지고 나서 자신의 눈을 만지면 전염되므로 평소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고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이 중요하다.
대부분 유행성결막염은 2~4주 치료하면 큰 합병증 없이 낫는다. 다만 세균이나 곰팡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에 의한 눈병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데, 다른 눈병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안과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실명을 막을 수 있다. 또 아무 안약이나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안약은 겉보기에 비슷한 것 같지만 모두 성분과 용도가 다르고 유통기한이 짧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안과 의사의 지시 없이 안약을 남용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며, 가렵다고 눈을 비비면 안된다. 또한 물이나 소금물로 눈을 씻지 말고 수건, 화장실, 세면대, 전화기, 컴퓨터, 책상, 수도꼭지 등 눈병 환자가 손댄 물건을 가족이 만진 후 손이 눈에 가면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
눈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안대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안대는 눈의 온도를 상승시켜 균이 더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해롭다. 필요하면 일반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유행성 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일 눈이 따끔거리거나 충혈되고, 눈곱이 많이 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전염되는 것을 막고 가까운 안과를 찾아 진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수원이안과 http://www.119e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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