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평택/이한중·김종호기자]평택시가 충남 당진군과 평택항 해상경계분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충남 아산에서 '평택호'의 명칭을 '아산호'로 바꾸자고 나섰다. 이에 대해 평택시민들은 '절대 안된다'는 반응이다.
최근 아산지역 전·현직 국회의원 등 지역 인사들은 '아산호 수호대책위원회'를 구성, 평택호의 명칭을 아산호로 변경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0년대 이후 아산호의 명칭이 평택호로 바뀌었다는 게 명칭변경 주장의 근거다.
이들은 지난 73년 아산만 방조제가 완공된 이후에도 담수호의 명칭이 아산호였는데,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계획이 수립되면서 평택호로 불리고 있다는 것.
이에 평택에선 지난 94년 4월25일 교통부 고시(제1994-25호)로 관광지 명칭이 아산호에서 평택호로 변경 고시됐고, 당시 관보에도 게재됐기 때문에 명칭 변경 주장은 한마디로 억지라는 반응이다.
더욱이 평택호의 전반적인 관리권한이 평택시에 있고, 호수의 깨끗한 환경을 위해 사용되는 많은 예산도 평택시에서 부담하고 있는 만큼 아산지역의 평택호 명칭 변경 주장 운운은 터무니없다는 지적이다.
평택호의 명칭 변경 움직임에 대해 평택시가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아산이 이같은 문제를 확대하면 아산시와의 상생·협조 관계도 끝내야 한다는 강경여론도 있다.
시민 김모(48)씨는 "아산지역에선 지난 94년 교통부 고시로 관광지 명칭이 아산호에서 평택호로 바뀐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평택시가 평택호 명칭변경 논란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호로 명칭 변경된지 16년 지났는데 "이제와서…"
아산대책위 뒤늦게 바꿔달라 억지 '황당'
입력 2010-01-1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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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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