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고목의 부활" 하남나무고아원 인공수피 대수술

40년생 수양버들 새 생명 얻어
   
▲ 최근 병든 40년생 수양버들의 썩은 줄기를 도려내고 인공수피를 붙이는 수술이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사진은 작업 근로자들이 수양버들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는 모습.

[경인일보=하남/조영상기자]병들고 썩은 나무들이 새생명으로 탄생하고 있다. 최근 전국에서 성장이 더디거나 각종 공사로 베어진 쓸모없는 나무들을 기증받아 옮겨 놓은 하남시 나무고아원에서 다 죽어가는 고목을 살리기 위한 대수술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남시 미사동 나무고아원 입구에 있는 40년생 수양버들은 줄기가 병들고 썩었으나 지난 22, 23일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인공수피를 붙이는 대수술을 진행했다. 이번 치료에 들어간 600만원의 비용은 한국나무종합병원에서 전액 제공했다.

26일 현재 회복중인 수양버들은 지난 2002년 동부파출소 앞 도로 확장공사때 옮겨졌으며 나무고아원의 수목중 가장 큰 나무다.



지난 2002년 가로수였던 버즘나무가 봄철 꽃가루에 의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는 민원으로 전통수종인 이팝나무로 가로수가 교체됐고 당시 기존 나무를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길러보자는 취지에서 이들 나무들을 나대지에 옮겨 심은 것이 나무고아원 조성의 시발점이 됐다. 이후 전국 공사장 등지에서 고목 등이 옮겨져 8만9천㎡규모의 대단위 나무숲이 조성됐다.

시는 나무고아원에서 새생명을 얻은 1천200본의 수목을 한강제방, 학교 숲 조성지, 문화예술회관, 공원·녹지대 등에 다시 심었다. 현재는 소나무와 느티나무, 은행나무, 버즘나무 등 46종 10만958본이 나무고아원에서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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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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