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사이클 기대주' 이혜진(19·연천군청·사진)이 한국 사이클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올렸다.

이혜진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몬티키아리에서 열린 2010 세계주니어사이클선수권대회 트랙 500m 독주경기에서 35초47을 기록하며 우승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날 이혜진은 지난해 김원경(20·대구시체육회)이 세웠던 종전 한국 여자 엘리트(일반부) 기록인 35초589를 뛰어넘으며 한국 주니어와 엘리트 신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한국 사이클은 지난 200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강동진(23·울산광역시청)이 은메달을 획득했고 시니어로는 조호성(36·서울시청)이 1999년에 3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금메달은 이혜진이 처음이다.

이혜진은 대한사이클연맹의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7월4일부터 스위스에 있는 국제사이클연맹(UCI) 센터에서 한달동안 집중 훈련을 받은 뒤 이번 대회에 나섰다.

이혜진은 "기록이 너무 잘 나와 믿기지가 않는다"며 "훈련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해 준 연맹과 UCI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혜진은 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서 스프린트와 경륜에서도 메달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