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청장 인수위장 특혜압력 의혹

前서구청장, 원적산 특화거리 사업 특정업체 납품 입김 가능성
[경인일보=김민재기자]전년성 인천시 서구청장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전 서구청장이 서구가 추진 중인 특화거리 조성사업에 특정업체가 보도블록을 납품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서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월부터 가좌동 건지사거리에서 진주사거리를 잇는 450m 구간에 디자인 보도블록과 야간경관 등을 조성하는 '원적산길 특화거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비와 구비가 각각 3억원씩 들어가는 이 사업은 현재 설계용역 마무리 단계에 있다.



구가 보도블록 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 서구청장 A씨가 경기도 소재의 B보도블록 회사 관계자와 함께 최근 관련부서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B업체 관계자는 A씨를 회사의 '고문'으로 소개하면서 보도블록 단가를 3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낮춰 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방문 전부터 몇 차례 'A씨가 우리 회사의 고문으로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A씨가 현 구청장의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자신의 지위와 인수위 당시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지자체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원적산길 특화거리 조성사업의 전체 예산 6억원 중 보도블록 교체사업비는 9천400만원이다.

A씨는 "아는 사람이 알아봐 달라고 해서 관련부서에 찾아간 것은 사실이지만, 공무원에게 아무런 말도 건네지 않았을 뿐더러 그 자리에서 단가를 낮춰 준다는 등의 말이 오간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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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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