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강승훈기자]"아침 일찍 출근해 저녁 늦게까지 바쁘게 일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이런 구성원 전체의 노력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네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해외 인턴십을 밟고 있는 한 대학생의 소감이다. 올 6월 28일부터 8주간 일정으로 경제청에서 3명의 외국인 여대생이 근무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온 앤젤린 시 포(Angeline Sy Po)는 아테네요 데 마닐라대에 재학중인 컴퓨터 공학도다. 전공을 살려 U-city사업과를 택했다. 말레이시아 치엔 룽 헤이(Chieng Lung Hei)와 태국 수팟트라 칫워리야(Supatra Chiwiriya)는 각각 서비스산업과, 지식산업과에 배치됐다.
하계방학을 이용해 우리나라를 찾은 이들은 모두 아시아권 명문 상아탑에 소속됐다. 외교통상부 수탁 사업인 '2010년도 제8차 한국-아세안 협력' 프로그램에 선발된 정예 인력이다.
사회의 첫 발을 타국에서 내디딘 3명은 모두 새로운 문화를 경험했다고 입을 모은다.
치엔 룽 헤이는 "송도·영종·청라지구의 넓은 지역을 개발하는 것에 비해서 담당 직원이 적었다"면서 "한국의 노동생산량이 높음을 이곳에서 새삼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지노에서의 IT 시스템'이란 과제로 이번 인턴십에 참여했다.
수팟트라 칫워리야는 "일하는 직원들의 자세가 너무 심각해서 무서울 정도였다. 오후 6시가 지났는데 누구도 퇴근하지 않았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이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지녔다"며 쇼핑몰 창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고향에서 대학 진학을 앞둔 앤젤린 시 포는 "유비쿼터스 구축 등 U-city 민·관협력 모델이 세계적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인턴 과정을 마무리하는 이들 3명에게 수료증 발급과 함께 글로벌 문화교류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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