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 2010

G20정상회의 개막..1박2일 '환율 담판' 주목

내일 오후 '서울선언' 채택..비즈 서밋 폐막


이 대통령, 美-中-英-獨-브 정상과 연쇄회담

   세계의 주요 리더들이 총집결한 서울 제5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11일 서울에서 1박2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선진국 밖에서 처음 치러지는 이번 회의가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향한 새로운 국제 경제질서를 구축하는 밑그림을 '서울 선언'에 담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환율 갈등의 해법을 놓고 회원국 재무차관 및 셰르파(교섭대표) 협의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정상들이 진일보한 해법을 도출해낼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의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영국, 독일, 미국, 중국, 브라질 정상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G20 의제의 사전 조율과 중재에 나서는 동시에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서울 G20 정상회의는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Shared Growth Beyond The Crisis)'이란 주제로 이날 오후 6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환영 리셉션과 업무 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회의에는 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G20 회원국 정상 21명(유럽연합 대표 2명 포함), 스페인 등 초청국 정상 5명, 유엔 등 국제기구 대표 7명 등 정상급 인사 33명과 배우자 15명이 참석한다. 

   업무 만찬에선 '세계 경제와 프레임워크'를 주제로 1차 토론을 벌인다. 

   프레임워크는 '강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협력체계'를 만드는 틀로,수출 경쟁력 문제와 연결돼 공방이 벌어진 환율 해법과 이와 맞물린 경상수지 관리제 추진을 위한 세부 방안이 다뤄지면서 격론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8일부터 진행된 G20 재무차관 회의와 셰르파 회의에서는 '시장결정적환율제도 이행'이란 환율 원칙에는 공감했지만 경상수지 관리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놓고 각국이 입장차를 노출함에 따라 정상들의 역할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무 만찬에서 나온 정상들의 입장을 토대로 재무차관-셰르파급 또는재무장관 간 밤샘 조율을 통해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와 합의 시한, 조기 경보체제 구축 등에 대한 진전된 환율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 등을 담은 '코리아 이니셔티브'와 금융 규제 개혁, 무역 자유화,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조정을 포함한 국제금융기구 개혁, 에너지, 반부패 분야는 사실상 서울 선언을 위한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들은 이틀째인 12일에는 오전 9시 코엑스에 모여 본격적인 회의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세계경제와 프레임워크 ▲국제금융기구 개혁 및 글로벌 금융안전망 ▲개발 ▲금융규제 개혁 ▲에너지.반부패 등 5개 세션을 진행하며, 이 대통령은 그 결과를 담은 서울 정상선언을 오후 4시 공식 발표한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11일 낮 청와대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의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빠른 시간 내 타결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각각 가진 회담에서는 이번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한편,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은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11일 리움미술관에서 만찬을 한 뒤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창덕궁 후원과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문화체험을 한다.

   앞서 세계 34개국 120여명의 주요 기업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일 개막한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은 이날 무역,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4개 의제별로 3개씩 소주제에 대해 토론한 뒤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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