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수원청소년 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린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2주기 추념식 및 추모음악회'에서 우주호와 W.M.F음악친구들이 추모공연을 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
[경인일보=박상일기자]수원시 민선 1·2기 시장을 역임하며 '문화 시장'으로 많은 역할을 한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타계 2주기를 추모하는 행사가 지난 14일 개최됐다.
수원시(시장·염태영)와 'Mr.Toilet 심재덕 기념사업회'는 이날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심재덕 전 시장의 2주기 추념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수원을 위해 열정의 삶을 살다간 고인을 회상하고, 화장실 전시관 '해우재'와 유물들을 기증한 유족들의 뜻을 기리고자 고인의 친지와 염태영 시장, 기념사업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심 전 시장은 민선 1·2기 수원시장과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재임시절 수원화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수원유치, 청계천보다 앞선 수원천 복원공사 추진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특히 화장실문화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 한국화장실협회(KTA)와 세계화장실협회(WTA)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맡았다. 수원시에 청결하고 문화가 있는 화장실을 보급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으며, 지난 2007년에는 거주하던 사택을 '세상에 하나뿐인 화장실 변기 모양의 집'으로 개조해 '해우재'란 이름으로 준공, 세계인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심 전 시장의 노력으로 수원시는 화장실문화의 선구도시로 널리 알려졌다.
이날 추념식은 기념사업회 김병순 회장의 인사말과 추모동영상 상영, 염 시장의 추념사, 시인 김우영의 추모시 낭독 등으로 진행ㄲ됐고,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DSD삼호아트센터 '우주호와 음악친구들'이 출연하는 추모음악회가 이어졌다.
염태영 시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고인이 추구한 화장실 문화가 수원시의 도시브랜드로 재탄생하고 고인의 정신이 전해져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과 기부의 문화로 승화돼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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