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부인과 '동상이몽' 4·27 국회의원 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성남 분당을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강재섭(왼쪽)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부인 이윤영씨가 11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주민센터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경인일보=정의종·김태성기자]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4·27 성남분당을 재보선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의 거물급 인사가 맞붙은 '빅매치'이다 보니 서로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들기 위해 공약 점검을 마무리하고 각 후보의 경쟁력을 앞세운 '인물론' 대결 구도로 진검 승부에 나서는 모습이다.
강재섭 후보는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인 손학규 후보의 중량감을 감안, '한나라당을 이끄는 강재섭'을 모토로 '힘있는 여당 후보론'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반면 손 후보는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지역 정서를 감안, '행복한 중산층론'을 전면에 내세워 '미래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강 후보는 야권 '잠룡'인 손 후보를 상대하려면 토박이론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선거 홍보물과 플래카드 콘셉트를 '15년째 분당사람'에서 '한나라당을 이끄는 강재섭'으로 바꿨다. 또 상대 후보의 흠결을 공격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지양하고, 교육·부동산 등 분당 주민들이 목말라하는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사'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 진보진영과 '일심동체' 진보신당 이진희(사진 오른쪽) 예비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위한 사퇴 기자회견을 한 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손을 잡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성남/추성남기자 reporchu@kyeongin.com |
이에 따라 슬로건도 '대한민국, 분당에 길을 묻다', '대한민국의 자존심, 분당이 지켜갑니다'로 했다.
아울러 강 후보측은 11일 "나라가 바로 가려면 한나라당이 계속 집권해야 한다는 것, 불안한 세력이 집권하면 '세금폭탄'이 떨어진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산층'을 키워드로 잡은 손 후보의 홍보물과 플래카드 슬로건은 '행복한 중산층이 많은 세상, 먼저 분당에서 시작합니다'이다.
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직접적인 현 정부 심판론은 비켜갔지만 "이명박 정부들어 중산층마저 내일에 대한 불안속에 살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이대로가 좋다는 세력' 대 '미래를 위해 바꿔야 한다는 세력'의 대결로 규정했다.
특히 손 후보는 중산층 공략 차원에서 홍보물을 통해 경기고, 서울대, 영국옥스퍼드대 박사,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의 이력과 함께 첨단 벤처기업 단지인 정자동 '킨스타워' 유치, 판교 테크노밸리 개발, 신분당선 연장사업 착공 등 경기지사 시절 치적을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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