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복지농촌 건설 물거품" 반발

도교육청, 이천 폐교에 농업시설 대신 '대안학교 건설' 추진…
경기도교육청이 폐교된 이천시 모가면의 구 진가초등학교 마옥분교에 위스쿨(Wee School·대안학교) 건립을 추진하자 해당지역 주민들이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천시 모가면 소재 5개 마을 이장들은 지난 4일 경기도교육청에 '모가면의 구 진가초등학교 마옥분교에 계획중인 위스쿨을 다른 곳으로 이전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전달했다며 계획이 바뀌지 않을 경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마옥분교 폐교 당시 이천교육청 담당자와 주민이 희사한 학교부지의 폐교활용은 지역주민과 협의,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키로 했음에도 지역주민과 한번의 상의도 없이 추진되는 도교육청의 일방적 위스쿨 건립계획에 유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또 이 지역은 순수농업지역으로, 이천시의 농업관련시설 설치에 환영했지만 이번 위스쿨 건립에 허탈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모(49·어농리 마을이장)씨는 "이천남부권역은 대부분 낙후지역으로 최근 농촌테마파크, 민주화 공원 조성 등의 계획과 이천시의 농촌문화 체험학교 건립에 희망이 부풀었는데 도교육청의 일방적인 위스쿨 건립 발표에 모든 희망이 물거품이 됐다"며 "서명운동과 함께 이천 전 지역 및 농업단체 등과 연계해 대책수위를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장도 "이천시가 농촌 주민복지 숙원사업의 일환으로 예산까지 편성해 추진중인 곳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자립형 사립고, 도립도서관 건립 무산 등 도교육청이 번번이 이천시의 발전을 방해하는 이유를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한 입지 타당성 조사결과, 마옥분교만큼 접근성, 시골농촌체험, 자연친화적 대안학교 부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위기상황 학생들의 대안학교인 만큼 주민들의 많은 도움과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는 폐교활용을 놓고 지역교육청에 임대 또는 매입절차를 요구했지만 희사자와의 법정절차, 예산부족, 매입금 분할 납부 등의 문제로 지연돼 오다 지난해 임대비용 5억여원의 예산을 편성, 농업테마파크와 연계한 농촌문화체험학교 건립, 농업기술센터 이전, 농기계임대사업장 신설 등 이천남부권을 농촌복지시범마을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추진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인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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