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 가천의대 통합 가천대학교 이길여총장 인터뷰

'최고의 사학' 이루는 내 인생 마지막 결단
   

경원대와 가천의대가 통합한 가천대학교 출범 첫날 이길여 총장은 "통합 대학의 성공에 인간 이길여가 가진 모든 것을 걸겠다"는 단호한 표현을 썼다. 가천대학을 글로벌 특성화 명문대학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인생의 마지막 결단이자 숙제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통합 배경과 의미는.

"2018년 이후 고교 졸업자가 크게 감소해 대학은 있어도 대학생은 없는 시대가 온다. 최근 '반값 등록금'이 이슈가 되면서 대학 구조개혁의 목소리도 어느때보다 높다. 우리는 이미 수년 전부터 자발적인 구조개혁을 준비해 왔다. 경원대와 가천의대 두 대학 통합은 이 같은 구조개혁의 산물이자 답이다. 성공적인 대학 구조개혁의 모델이 될 것이다. 메디컬 명문 가천의대와 명문사학으로 성장해 온 경원대가 합쳐 일류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다. 그래서 가천대의 핵심가치도 '제2의 창학'이다."



-통합 효과를 예상한다면.

"우선 브랜드가치의 상승이다. 통합 가천대는 입학생 기준 수도권 3위 대학으로 올라서게 된다. 내실을 강화하면 10년 내에 국내 10대 사학으로 올라설 수 있다. 둘째, 교육자원과 연구역량이 획기적으로 상승한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두 대학의 통합을 통해 서로 부족한 연구와 교육 역량을 일시에 보완, 엄청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사인 취업에서도 큰 효과를 거둘 것이다."

-특성화와 글로벌화를 유독 강조해 왔는데.

"통합 대학의 대표 학문으로 의학과 한의학, 약학, 나노바이오, 뇌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한 '메디컬·바이오' 분야를 생각하고 있다. 의료와 관광을 연계한 의료관광 특성화처럼 학문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10대 사학의 동력을 얻는 것은 물론 국내 최초로 노벨의학상에 도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이다."

- 통합을 맞는 개인적 소회는.

"인생을 살다 보면 운명을 좌우하는 기회와 결단의 순간이 세 번 정도 온다고 한다. 인천의 작은 산부인과에서 오늘날의 길병원을 키워낸 것이 첫 번째 기회이자 결단이었다면, 가천의대를 설립하고 경원대를 인수해 교육사업에 뛰어든 것은 두 번째 결단이다. 나는 이제 인생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인 결단의 순간을 맞고 있다. 두 대학이 이미 제 분야에서 건실한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 가천대를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도약시키는 데 내 인생 모두를 걸겠다."

/배상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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