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도 이제 스포츠 마케팅 접목이 필요합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와 같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생활체육에도 접목시킬 수 있을까. 생활체육을 스포츠 마케팅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이에 대해 김도균(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교수·사진) 경기도생활체육 발전위원은 "생활체육도 이제는 기존 대회 위주 방식에서 탈피해 스포츠 마케팅적 시각이 필요하다"며 "도생활체육회도 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1일 수원 경희대 연구실에서 만난 김 위원은 "그동안 생활체육은 저변확대 등 양적 팽창을 노렸지만 이제는 국민들의 건강 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한 질적 향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도생활체육회와 학교, 그리고 기업체의 협력체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도생활체육회는 적절한 예산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고, 학교는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생활체육 활성화에 협력해야 하며, 기업체는 생활체육 공익사업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게 김 위원의 주장이다.

특히 김 위원은 중·고등학생들의 스마트폰 활성화와 최근 급속도로 발전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은 "스마트폰은 우리 주변 환경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며 "생활체육회도 이제는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위원은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활체육회가 더 활성화하려면 데이터베이스를 연령별, 성별, 종목별 등으로 세분화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장기 정책을 세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스포츠 마케팅에 있어 1인자로 불리는 김 위원은 1991년 나이키에 입사하면서 스포츠 마케팅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국내 처음으로 3대3 길거리농구 대회를 만들었다. 또 그는 박찬호 및 LG 트윈스, 테니스 선수 등을 관리하면서 실무 분야의 전문가로 역량을 쌓았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