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내년부터 만 5세 아이들 교육비를 소득에 관계없이 지원해 주기로 했는데요, 이후 일선 현장에서는 사립유치원으로 아이들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가 그 이유를 찾아 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수원시에 거주하는 만 5세 아동들이 공립유치원에 들어가려면 보통 3대 1의 경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역내 공립유치원 73개 중 10개 유치원이 내년 원아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반면 사립유치원은 학급수를 늘려야 할 정도로 원아들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유애란 ○○사립유치원 원장

"정부의 만5세 교육비 지원이 전면 확대 실시되면서 작년에 비해서 만5세 부모님들의 입학상담 문의가 한 3배 이상 늘었구요, 저희 원 같은 경우도 만5세 학급을 한반더 증설하게 됐습니다."


[기자] 이런 현상은 정부가 내년 부터 만5세 아동의 유아교육비를 소득에 관계 없이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만 5세 아동을 둔 학부모가 내년에 자녀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면, 공립은 5만9천원을, 사립은 20만원을 정부가 지원합니다.

사립유치원 교육비 부담이 줄자 학부모들이 공립 보다는 사립유치원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금숙 (수원시 장안구 서둔동)

"병설같은 경우는 프로그램이 많이 약하다고 들었어요. 저희같은 경우(사립유치원)는 외부강사를 많이 데려와서 조금 비싼 대신에 프로그램이 많이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사립쪽으로 많이 몰리게 되는 것..."


[기자] 하지만 사립유치원으로 유아들이 몰리는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송정,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
"놀이방식이 아니라 공부위주로 수업을 하게 되면 아이들이 다양한 학습스트레스 뿐만이 아니라 자기주도학습능력, 자율성, 문제해결능력, 이런 부분에도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기자] 학부모의 짐을 덜기 위해 마련한 재원이 사립유치원으로 몰리면서 유아 사교육을 부채질 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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