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기는 진한 국물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기나긴 겨울이 어느새 작별인사를 고하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3월이다. 낮에는 이제 따스한 햇살이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게 환절기 특성상 어쩔 수 없나보다.

이런 때일수록 보온에 유의해야 매번 감기로 고생하는 통과의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렇때 몸이 약간 허할때 생각나는 게 바로 따끈한 국물이다. 그런 바람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바로 군포시 산본동 '명가원설농탕'이다.

설렁탕은 비슷한 듯하지만 재료의 배합과 끓이는 방법에 따라 음식점마다 그 맛이 천차만별이다. 대형 가마솥에서 고아 부드럽고 진한 사골국을 만든 다음 양지를 넣고 조리한 이곳 설렁탕은 고소하고 담백하면서도 개운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장수설농탕'은 성장기 청소년이나 환자가 회복할 때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엄선한 고기(양지·도가니·머리고기)는 물론 인삼, 대추, 은행 등을 넣어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이고 그 위에 직접 재배해 매일 공수해 오는 팽이버섯을 직접 잘라 넣어 신선함을 더한다. 이 팽이버섯에는 '베타클루칸'이란 항암성분이 있어 암 억제와 더불어 혈당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특히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므로 감기에 취약한 환절기에 제격이다.

여기에 '매운갈비찜'을 추가하면 금상첨화다. 이곳 갈비찜은 엄선한 갈비를 직접 가공·사용해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할뿐 아니라 몸에 좋은 야채, 버섯, 밤, 은행, 대추 등이 어우러져 풍미를 더한다. 또 매운 맛에 긴장한 혀를 진정시켜 주기 위해 거제도 자연산 유자소스 샐러드를 곁들여주는 것도 특색있다.


또 다른 맛을 즐기고 싶을 때는 '영양갈비탕'도 좋다. 엄선한 갈비에 녹각, 대추, 밤, 인삼 등을 가미한 국물은 칼칼하고 시원해 설렁탕과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또한 고기에 이 집 특유의 소스를 곁들이면 부드럽고 감미로운 맛에 혀가 황홀해진다.

또한 이보다 한 차원 더 높인 매생이갈비탕도 있다. 맑고 청정한 바다에서 자라는 해초인 매생이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소화흡수가 잘 될 뿐아니라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철분, 칼슘, 요오드 등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 A·C 등도 다량 함유돼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좋다.

여기에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깍뚜기는 국내산 재료로, 화학조미료는 최소화하고 최대한 천연재료를 사용해 매일 담그는데 이 집 맛의 비결이 여기에 있다. 소금 하나도 2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을 사용하는 주인장의 고집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한편 이곳은 365일 24시간 운영으로 포장도 가능해 편리하다. 세 끼 식사때뿐 아니라 한밤중 야식이 먹고 싶거나 속이 허할때 등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산본역사거리. 가격:설농탕(7천원), 영양갈비탕(1만원), 매운갈비찜(중 3만8천원, 대 4만8천원) (031)383-3777

/이준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