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열 번째이자 유럽식 축구전용경기장으로 개장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11일 문을 열었다.
개장 기념 경기이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시즌 홈 개막전으로 치러진 인천과 수원 삼성과의 경기는 팬들의 뜨거운 성원과 기대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날 경기장 매표소에는 경기 시작 2~3시간 전부터 축구팬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등 추운 날씨속에도 1만7천792명(전체 2만300석 규모)의 축구팬들이 운집했다.
팬들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시설에 만족해했다.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가까운 만큼 팬들은 선수들의 생동감있는 경기 장면을 온 몸으로 즐겼다.
인천에 축구전용경기장이 개장한다고 해서 축구장을 처음 찾았다는 조영숙(49·여)씨는 "이전까지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았는데, 오늘 와서 보니까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인천팬들의 이같은 성원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에 0-2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관련기사 15면
한편, 경기에 앞서 선큰광장에서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류수용 인천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준공식이 개최됐다. 남북 경제협력 사업으로 중국 단둥에서 만들어진 수제 축구화도 진열·판매됐다.
/김영준·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