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뮤지션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컴필레이션 음반을 제작하고 공연을 벌인다.

이상은·황보령·소히·송은지·시와·오지은 등 여성 뮤지션 18명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외침과 속삭임'이란 주제로 컴필레이션 음반 '이야기해 주세요'를 5월 발매하고 오는 21일부터 26일, 28일 3차례에 걸쳐 제작발표회를 겸한 공연을 한다.

감성적인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인디 듀오 소규모 아카시아밴드의 보컬인 송은지가 제안해 이상은·황보령·소히·시와·오지은·정민아 등 홍익대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각각 개성있는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17명의 여성 뮤지션들이 뜻을 모아 만들어진 이 앨범은 여성의 몸과 삶, 성폭력, 전쟁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 '봉자' OST 수록곡인 이상은의 '성녀' 등 기존에 발표된 곡과 이 프로젝트를 위해 새롭게 쓰인 곡을 모은 이번 컴필레이션 음반에는 포크부터 일렉트로니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가 섞여있다. 음반 제작을 알리고 제작비를 손수 마련하기 위한 공연은 26일 KT&G 상상마당, 21일과 28일 홍익대 앞 클럽 씨클라우드에서는 '이야기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KT&G 상상마당에서 열리는 26일 공연에는 무키무키만만수·시와·트램폴린·한희정·황보령=SmackSoft 등이, 씨클라우드에서 열리는 21일 공연에는 소히·휘루와 이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하는 김목인·백현진 등이, 28일 공연에는 박혜리·소규모아카시아밴드·지현·투명 등이 무대에 서서 '이야기해 주세요'에 수록될 신곡 및 각자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음반 제작비 후원은 후원금 모금계좌(국민은행 269101-04-099039 예금주·송은지(이야기해 주세요))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입장료:예매 2만5천원/현장 3만원. 자세한 내용은 씨클라우드 홈페이지(www.ccloud.co.kr) 참조. (02)323-6646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