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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채널A] "성폭행 당하고 있어요” 신고에도 부실수사… 수원경찰 뻔뻔한 거짓말



[앵커멘트]


수원 20대 여성 살해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 수사와 거짓 해명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해당 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은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고 지방경찰청장은
대국민 사과까지 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이성철기자입니다.


[리포트]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된 지난 2일,
경찰은 피해자가 112 전화신고를 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거짓이었습니다.

나중에 공개된 112신고 녹취록에는

초등학교에서 놀이터로 가기 전에
위치한 집, 그리고 가해자가 잠시 나간 사이에
문을 잠갔다는 구체적 위치 정황을
피해자가 설명한 부분이
명확히 남아있습니다.


그런데도 사건을 맡았던 해당 경찰서 형사과장은
이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터뷰-경찰]
 "신고 처리표에 딱 세줄 있었다. 성폭행 당하고 있다. 누군지 모른다, 위치도 모른다"
 
 112 사건 처리표에는 사건 당일 관할 경찰서와 지구대에 전파된 신고내용에 지동초등학교와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이 정확히 나와있습니다.

 통화 시간이 10여 초에 불과해 자세한 내용을 알기 힘들었다는 경찰의 해명도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고 체계의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긴급 상황에서 사건을 진두지휘해야할 형사과장이
다음날 출근한 뒤에야 사건을 보고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경찰]
 "형사과장은 7시에 나와서 보고받았어요. 아시잖아요. 그것 때문에 대기발령받았어요"

 
 신고를 받자마자 경찰 30여 명을 투입해 불이 켜져 있는 상점과
주택을 대상으로 현장 주변을 샅샅이 탐문했다는 해명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사건 현장 150여미터 주변에서 새벽까지 장사를 했다는 상인은
찾아온 경찰이 전혀 없었다고 진술합니다.

 [인터뷰-상점주인]
 "(혹시 경찰들이 왔었나요, 문닫으실때까지?) 그런거 없어요. 안왔어요. 아침에 알았어요"

 거짓 해명이 속속 드러나자 경기지방경찰청장은 결국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고 자체 감사를 통해
해당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경인일보 이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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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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