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실 이런 이상 고온 현상은 지난 겨울부터 계속돼왔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 결과로 요즘 농작물 병해충이 극성입니다. 특히 과수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어서 채널 A 제휴사인 경인일보 권순정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한 과수원. 배 열매에 검은 반점이 생겼습니다. 잎은 까맣게 말라죽어있고 가지에도 반점이 퍼져있습니다. 배 생육에 치명적인 병으로 알려진 '검은별 무늬병'입니다.
꽃이 필 무렵 비가 자주 내려 잎과 열매가 감염돼있다 날이 더워지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농부의 속은 바싹바싹 타들어갑니다.
이 병에 한번 걸린 과실은 기형율이 높고 무엇보다 흠집이 생겨 상품가치가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문연 /과수원 주인]
"아주 배가 어릴 때 와가지고 흑성이 꺼멓게 왔으니까 올 농사는 거의 망친거나 마찬가지죠."
본격적인 영농을 앞두고 지난 겨울부터 계속되고 있는 이상고온으로 과수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포도 나무에 큰 피해를 주는 꽃매미는 지난해보다 5일 빨리 나타났고 부화율도 지난해보다 20% 증가했습니다.
충남과 전북지역 등 서해안 벼농가에는 벼 에이즈로 불리는 줄무늬잎마름병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바이러스를 옮기는 벼 애멸구 밀도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심홍식 농촌진흥청 연구관]
"예측 불가능한 기상이 많이 옵니다. 그래서 일반 농가에서는 포장(밭이나 논)을 자주 살펴보셔서 병해충이 발생되거나 우려되면 좋은 약제를 사용해서 방제해주시는게..."
농촌진흥청은 작물별 방제시기를 절대 놓치지 말 것을 농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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