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중 교역의 창구로 자리잡은 평택항이 열악한 시설 때문에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자칫 소규모 지역항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페리를 타고 온 승객들이 터미널안으로 들어옵니다. 중국으로 나가는 여행객과 보따리상까지
몰려들며 북새통을 이룹니다. 터미널 하루 이용객은 2천여 명. 하지만 제대로 된 음식점이나 휴게실,
응급상황에 대비한 병원과 약국이 없습니다.
[인터뷰 : 홍모베이 / 중국인 관광객]
"내가 느끼기에는 앉아있거나 쉴 수 있는 커피숍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 최태용 / 무역상]
"오전에 나와서 오후에 다시 바로 출국해야 하는데 마땅히 쉴 곳이 없어요. 터미널 내에 의자라도 차지하고 앉아 있으면 다행인데..."
평택항 여객터미널은 한국과 중국사이 4개 항로를 통해 한해 50만 명이 이용합니다. 그러나 페리가 접안할 수 있는 선석은 단 2개뿐. 지난 2006년부터 터미널 신설계획이 나왔지만 검토만 반복했을뿐 전혀 진전이 없습니다.
환황해권 물류거점을 자처했던 평택항이 소규모 지역항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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