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채널A] 여객선 승객 5명 쓰러져…목격자 “음식에 흰 분말 넣어”

[앵커멘트]
중국에서 여객선을 타고 오던
보따리상 5명이 갑자기 쓰러져
1명이 숨지고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해경은 음식에 하얀 분말을 넣어
조리해 먹은 뒤 쓰러졌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독극물 첨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이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옹진군 울도 남동방 3.5마일 해상.

해경 구조헬기가
여객선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구명바구니가 내려지고 선상에던 환자를 태워 올립니다.

오늘 오전 중국 산둥성 르짜오항을 출발해
평택항으로 향하던 2만 4천톤급 여객선에서
71살 조모 씨 등 승객 5명이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조 씨는 배 위에서 숨졌고
60살 박모 씨와 63살 정모 씨 등 나머지 4명도
심한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었습니다.

　이들은 해경 헬기와 경비정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인터뷰] 사고자 장 씨
"앞이 캄캄하고 다리에 힘이 없어 주저 앉았어요.
그래서 몇번 토하고 지금 이리로 온거에요."

해경은 이들이 소금같은 하얀 분말을
미역국에 섞어먹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전화녹취] 평택해경 관계자
"음식물을 갖고 와서 조리를 했는지, 아니면
조리된 음식을 갖고 와서 먹었는지, 선내에서
누가 줄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알수가 없어요..."

해경은 현장에서 수거한 음식물을 국과수에 보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인일보 이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