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조용한 인수위 지향 철통에서 불통으로

   
▲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진영 부위원장(왼쪽)과 윤창중 대변인이 고용노동부와 외교통상부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범 8일째를 맞이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 평가
교수 출신·분야 전문가 구성
공무원들의 줄대기현상 방지
보고 시간 최소화 실무 집중


국정의 목표를 잡기위한 조용한 인수위 활동을 지향했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인수위의 인사 및 운용 스타일 등 언론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긍정론이다. 인수위원 인선이 최대한 현직 대학교수 또는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점이다. 인수위에 공무원들의 '줄대기 현상'을 방지하는 한편, 전문위원이나 실무위원 인선에도 각 부처의 추천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게 했다.

인수위는 보고 형식에도 시간을 1~3시간 가량으로 최소화하면서 내용을 추진 정책에 대한 평가와 공약 이행 세부계획, 불합리한 제도 관행 개선에 맞추도록 주문하는 등 실무에 집중토록 했다.

그러나 인수위의 밀실인사, 철통 보안 기조는 우려했던 '불통' 이미지를 되살리고 있다. 박 당선인의 한 측근은 "정부에서 무엇을 보고했으면 적절히 알려줘야, 정책 검증이 가능한게 아니냐"며 "지나친 보안이 소통 부재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수위원이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리 저리 피하고, 뒷문으로 퇴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비아냥 거림도 나왔다. 여기에 업무보고의 '노 브리핑' 방침이 번복되면서 '불통'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부정적 평가
'노 브리핑' 번복 논란 가중
구체적 내용 뺀채 겉핥기만
위원 피하느라 뒷문 퇴근도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노 브리핑 방침을 정한 뒤 하루가 지난 12일 "업무보고가 끝난 뒤 분과별 검토작업이 마무리 되면 브리핑을 하겠다"고 말해놓고, 13일에는 다시 방침을 바꿔 업무보고가 끝난 직후 진영 부위원장을 통해 업무보고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모두 뺀 채 특정 사안의 제목 읽기 수준이어서 '언론관'에 대한 심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지난 11일 전문위원 35명의 추가 임명과 최대석 외교국방통일 분과 인수위원의 사퇴 또한 너무 비밀주의로 치달으면서 인수위의 운영 스타일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인수위는 정부의 국정 로드맵 수립에 필요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정부 업무보고가 끝난 후 18일부터 22일까지 분과위별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와 별도로 분과위별로 민생현장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정의종·송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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