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 되는 3월이면 눈이 가렵고, 충혈이 되어 안과를 찾아오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많아진다. 이는 알레르기로 인하여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것인데 주로 봄, 가을에 꽃가루나 공기 중의 다양한 물질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알레르기는 과민반응이라는 뜻으로 우리 몸이 특정한 물질에 노출됐을 때 혹은 특정 물질에 접촉하였을 때 보통사람들과 달리 불편한 증상이 발생되는 경우를 말한다.

알레르기의 원인으로는 꽃가루, 황사, 집먼지진드기, 화장품, 비누, 샴푸, 풀, 동물의 털, 먼지, 콘택트렌즈, 곰팡이, 눈썹문신, 음식물, 화학섬유의 의복, 화학약품 등에 의해 발생한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원인으로 실제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는 어렵다.

알레르기결막염은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통년성 알레르기결막염, 봄철각결막염, 아토피각결막염, 거대유두 결막염으로 나눌 수 있다.

계절성 알레르기결막염이란, 고초열결막염이라고도 하며 대개 대기 중의 꽃가루, 풀, 동물의 털 등에 의한 반응으로 생기는 결막염이다. 계절성 알레르기결막염의 증상으로는 갑자기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눈이 붉어진다. 심한 경우 결막부종이 나타나며 눈을 비빌때 끈끈한 점성분비물을 보이기도 한다.

통년성 알레르기결막염이란, 주로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동물 비듬 등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며 계절과 상관없이 나타난다. 대개 24시간 내내 증상을 나타내며 알레르기비염, 피부염, 천식 등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봄철각결막염이란, 주로 봄과 여름철에 잘 나타나며 열대지방에서 자주 나타나는 질환이고 아토피각결막염은 아토피 피부염과 동반해 나타나며 결막과 눈꺼풀에 만성적 염증을 나타낸다.

거대유두결막염이란, 물리적인 접촉과 약물에 의한 질환으로 윗눈꺼풀결막에 거대유두가 발생하고, 가려움과 점성 분비물, 충혈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콘택트렌즈가 생활화됨에 따라 콘택트렌즈의 재질이나 보관액 등에 과민반응을 일으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수원 이안과 김기영 원장은 "우리 눈의 결막은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 여러 종류의 미생물들이 침범하기 쉽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수많은 물질들에 의하여 알레르기결막염이 유발될 수 있다. 눈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도움말/수원 이안과 김기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