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스피드로 진행되는 경기의 특성상 부상의 발생도 순식간에 일어나게 된다. 최근 올림픽 경기에서 사재혁 선수가 시합도중 팔꿈치가 탈구되는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실 듯하다. 본 칼럼을 쓰기 위해 만났던 선수도 얼마 전 어깨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연습 중에 겪었다고 했다.
역도는 부상의 강도 또한 여느 스포츠보다 심하다고 할 수 있다. 어깨나 다른 관절의 탈구 혹은 골절 혹은 힘줄 파열과 같은 손상이 순간의 방심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부상을 입지 않으려면 먼저 밸런스의 강화, 그리고 집중력 유지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밸런스가 중요한 역도 운동에서 무게 중심을 정확히 잡아야 부상을 줄일 수 있다. 무릎 관절이 아닌 엉덩이 관절에 무게 중심이 실리도록 집중을 해야 한다.
충분한 스트레칭 및 워밍업이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되며 역도 선수라면 본운동 전에 스트레칭하는 시간만 거의 30여분을 소요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상시 훈련은 본인의 최대 근력의 70~80% 정도만 발휘하는 편이 연습 중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근육은 훈련 후 휴식을 통해서 단련되기에, 만일 월·화·수를 훈련했다면 목요일은 좀 가볍게 훈련량을 줄이도록 하고 금·토 훈련 이후 일요일에는 완전히 휴식을 취하는 스케줄을 추천할 수 있겠다.
체급 운동이니 만큼 체중 감량이 중요한데 심한 체중 감량으로 인해 소위 쥐가 낫다고 말하는, '근육 경련'이 시합 중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미리 평상시에 필수 무기질이 함유된 음식 및 종합 비타민 등을 섭취하고 경우에 따라선 체중 계측이 끝난 직후 시합에 들어가기 직전에 필수 무기질 및 이온 함유 수액 주사를 맞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언급을 하면, 손가락으로 바를 감쌀 때 힘이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엄지손가락이 나머지 네 손가락 안에 들어가도록 바를 잡아야 한다. 또 바를 바닥에서 당길 때, 팔로 당기기보다는 보다 근위부, 즉 몸통을 이용해서 당기는 느낌을 연습하도록 한다. 허리 높이를 가능한 낮추는 것이 허리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주대학교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윤승현·이두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