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A선수 사상 첫 동성애 '커밍아웃'

제이슨 콜린스…오바마·클린턴 격려전화·메시지
미국프로농구(NBA)의 현역 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2012∼2013시즌에서 보스턴 셀틱스와 워싱턴 위저즈에서 활약한 뒤 현재 자유계약선수(FA) 명단에 올라 있는 제이슨 콜린스(34).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은 29일자(현지시간) 유력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커버스토리를 통해 공개됐다.



콜린스는 쌍둥이 형제이자 NBA에서 센터로 활동하고 있는 제런 콜린스에게는 지난여름 동성애자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미국의 메이저 프로 스포츠에서 현역 선수가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AP, NBC방송 등은 콜린스의 행동이 두 명의 전·현직 대통령과 동료 선수들, 팬들로부터 공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나는 게이다"라는 두 단어가 스포츠 역사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농구광'이기도 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콜린스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용기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백악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성명에서 "제이슨의 발표는 스포츠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고, 콜린스의 친구이기도 한 클린턴의 딸 첼시는 페이스북에 "(콜린스가) NBA 사상 처음으로 공개적인 동성애자 선수가 되는 용기를 발휘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원래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딸 첼시의 영향으로 정치적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LA레이커스 소속 선수인 스티브 내시는 트위터에 "때가 왔다. 가장 큰 존경을"이라는 글을 남기는 등 NBA, 미국프로풋볼리그(NFL) 등 스포츠계 동료와 관계자들이 콜린스의 행동을 지지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전국적으로 동성 결혼을 허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자 연방 대법원이 동성 결혼을 금지한 연방 법의 위헌성 여부를 가리기 위한 심리에 착수했다. 대법원은 6월 말께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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