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아이돌 가수를 초청해 국사 특집으로 꾸며졌다. '무한도전'은 이날 국사를 고등학교 필수 과정으로 가르치지 않는 대한민국의 부조리한 교육이 빚어낸 부끄러운 민낯을 에둘려 보여줬다.
한일강제병합 이전 최대 독립운동 단체였던 신민회를 단 한 명도 모르는 아이돌의 모습. 화이트 데이는 알아도 3.1절은 모르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의 용어를 몰라 '야스쿠니 젠틀맨(?)'이라 부르는 청소년들의 충격적인 역사인식은 자국의 역사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지정한 이 나라가 빚어낸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날 두 명씩 짝을 이루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역사의식 부재에 관한 반성을 하자는 의미로 한국사 특강을 진행했다. 멤버들은 인물·사건·문화재라는 세 분야로 나뉘어 성실한 준비에 임했다.
이날 전파를 탄 특강은 유재석과 하하 그리고 길이 진행한 '인물'편이었다. 세 사람은 삼국시대부터 근현대사의 아픔까지 인물 중심의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인물들의 아픔이 담긴 근현대사 특강은 압권이었다. 안중근 의사를 향한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의 편지는 가슴을 적실만했다.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은 나라를 지미고자 하는 절절함이 가득했다.
'무한도전' 한국사 특강 특집은 우리 사회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가르쳐야하는 것을 국영수 위주의 입시 주입식 교육을 대신해 일깨워졌다.
박명수는 "역사를 왜 공부해야하는지 알게 해줘야 한다"며 "필요성을 인식시키지 않고 진행되는 역사 교육은 의미없다"고 말했다.
'무한도전 한국사 특강'에 네티즌들도 "무한도전 한국사 특강편, 무한도전이 단순한 예능이 아닌 이유를 보여줬다", "무한도전 한국사 특강편, 이것이 국민예능의 위엄", "무한도전 한국사 특강편 왜 무한도전인지 알겠다. 역사 공부하자" 등 호평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