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월드투어 '블루문' 홍콩 공연 현장

빠른 한국어가사 쉽게 따라불러

1만4천 팬들 '푸른 열정' 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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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푸른 달이 떴다'.

지난 11일 오후 홍콩 최대 공연장인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 무대 양쪽 스크린에 푸른 달이 뜨자 관객 7천여명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1년여 만에 홍콩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는 밴드 씨엔블루를 맞기 위해서다. 이후 2시간 동안 공연장에는 푸른 물결이 출렁였다.

파란 야광봉을 든 관객들은 공연 내내 자리에 앉을 줄 몰랐다. 이들의 뜨거운 사랑에 화답하듯 씨엔블루도 지칠 줄 모르는 연주와 노래로 공연장을 달궜다.



홍콩은 씨엔블루의 월드투어 '블루문'의 네 번째 기착지였다. 이날 공연 전부터 공연장 주변은 스타를 맞는 팬들의 열기로 술렁였다.

'어디서든 함께 하자'라는 한국어 피켓카드를 든 팬들이 공연장 주변을 오갔고, 페이스 페인팅으로 얼굴에 멤버들의 이름을 적은 팬들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생일을 나흘 앞둔 멤버 종현을 위해 '기타치는 종현아, 생일 축하해~'라고 적은 피켓카드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티켓값이 우리 돈으로 12만~21만원에 달했지만 이날을 포함해 두 차례 공연은 순식간에 매진된 상태였다.

오후 8시10분께 첫 곡 '웨어 유 아(Where You Are)' 반주와 함께 붉은 조명 아래 멤버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이 일순간 술렁였다. 관객들의 시선이 무대로 모이는 순간이었다. 네 번째 곡 '원 타임(One Time)'까지 쉴 틈 없이 연주와 노래가 이어졌다.

'원 타임'이 끝나고 멤버들의 '왓츠업 홍콩!'(What's up!)이란 인사에 객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리더 정용화는 '마침내 씨엔블루가 돌아왔다(Finally, CNBLUE is back)'며 홍콩팬들을 다시 만난 기쁨을 전했다. 이어 멤버들이 미리 연습한 광둥어로 인사를 건네자 관객들의 환호로 공연장은 떠나갈 듯했다.

홍콩 관객들은 열정적이었다. 빠른 한국어 가사도 능숙하게 따라했다. '사랑빛'을 부를 때는 위로 든 손을 좌우로 흔들며 분위기를 맞췄다. 노래 가사에 맞춰 푸른 물결은 흰빛으로 바뀌었다. 관객들이 각자 미리 준비한 미니 조명등을 켠 때문이다.

멤버들의 힘 있는 연주가 공연장을 울렸고, 관객들도 함성으로 호응했다.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끈 '외톨이야'와 '아임 소리(I'm Sorry)'가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멤버들은 혼신을 다한 연주와 노래로 두 시간 넘게 관객들과 호흡했다.

이틀간 1만4천여 관객을 열광시킨 씨엔블루의 홍콩 공연은 팬들의 아쉬움 속에 밤 11시가 가까워 마무리됐다. 씨엔블루의 월드투어는 이후 서울을 거쳐 호주, 필리핀 등으로 이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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