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병사제도 논란 /국방홍보원 자유게시판 캡처 SBS '현장 21' 방송 캡처

복무 중 안마시술소 출입을 하는 등 연예병사들의 해이한 기강이 논란이 된 가운데 연예병사제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연예병사'의 정확한 명칭은 '홍보지원대원'이다. 국방부 국방홍보지원대 운영훈령 제1조 2항은 '홍보지원대원'에 대해 '사회에서 영화배우, 탤런트, 개그맨, 가수, MC, 음악 작·편곡자 등 해당분야별로 전문적인 활동을 하다 입대한 자로 국방홍보지원대에 선발된 병사를 말하며 약칭으로 '홍보병사'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들은 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으로 국방홍보원으로 출근, 국군TV, 국방FM, 위문열차 등 홍보지원대 업무를 수행한다. 초병 근무도 하고 사격훈련, 유격훈련, 혹한기훈련 등 군인 기본훈련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군인의 신분으로, 군 관련 홍보를 하는 것이 이들의 주된 임무이다.

그러나 25일 방송된 SBS '현장 21' 속 이들은 군인의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SBS '현장21'은 가수 견우, 세븐, 상추, KCM 등이 지난 21일 춘천시 수변공원에서 열린 '위문열차' 공연에 참석한 뒤 밤 10시께 사복 차림으로 숙소를 나와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져 군인복무 규율을 위반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또한 가수 출신 연예병사 세븐과 상추가 심야에 마사지 업소를 찾아간 모습을 포착했다. 이에 이들은 "무릎이 아파 치료를 목적으로 마사지를 받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고 해명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 연예병사제도 논란 /국방홍보원 자유게시판 캡처 SBS '현장 21' 방송 캡처

방송 직후 SNS,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국방홍보원 게시판에는 "연예병사를 폐지하라"며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일반병사는 잠도 못자고 근무 서는데 쟤들은 사복에 술에 안마방까지 너무한다', '법적 처벌 해야 한다', '연예병사를 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해서 사실이 맞는다면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월 배우 김태희씨와 만나는 과정에서 네 차례의 군인복무 규율을 위반한 가수 비에 대해 일주일의 근신 처분을 내렸다. 연예병사에 대해선 ▲외출 때 간부가 인솔하고 ▲오후 10시 이전 부대 복귀 등의 관리지침을 마련했었다.